[뉴스핌=허정인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간만에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시장을 긴장하게 했던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생각보다 덜 매파적인 시각을 드러냄으로써 국내 채권시장은 안도랠리를 잇는 분위기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16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714%로 전일 대비 4.4bp 하락, 5년만기물 금리는 1.905%로 전일보다7.0bp 떨어졌다. 10년물 금리는 2.195%, 20년물 금리는 2.333%로 각각 7.3bp, 7.5bp씩 내렸다.
3년물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6틱 오른 109.56, 10년물 선물은 72틱 오른 125.02에 거래 중이다. 주로 외국인이 매수하고 기관이 매도하는 모습이다. 장중 외인은 3년물 국채선물을 8477계약 순매수했고 기관은 8549계약 순매도했다. 10년물 시장에선 외국인이 604계약 순매수했고 기관이 605계약 순매도했다.
FOMC가 주 재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서울시각 기준으로 이날 새벽 FOMC는 미국의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 연방기금금리 범위는 기존의 0.50~0.75%에서 0.75~1.00%로 상향 조정됐다.
시장의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 이번 3월에 금리를 올림으로써 시장은 6, 9, 12월까지 연달아 세 차례 추가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다만 연준은 3월 점도표를 통해 기존의 2017년 세 차례 인상 뷰를 유지했다.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이 남은 셈이다.
또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온건파적 태도를 보였다. 2004년과 같이 FOMC 마다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시장의 금리인상 가속화 견해를 진정시켰다.
증권사 채권운용팀장은 “시장이 그간 점도표 상향 조정을 우려했었는데 그 부분이 나오지 않았고 더불어 FOMC 결과를 확인한 안도감 역시 작용해 그 동안의 금리 상승분을 되돌리는 중”이라며 “이 정도 레벨에서 횡보하며 향후 장세를 모색할 것으로 보이고 FOMC가 끝났으니까 지금부터는 수급이나 트럼프의 정책, 국내대선 이슈 확인하면서 4월까지 흘러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