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방송사들이 출구조사에서 투표자들의 속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법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
한국방송협회는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5월 9일 총 330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심층 출구조사(Exit poll with a long-form)를 첫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협회와 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공동 구축한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KOREA ELECTION POOL, KEP)를 통해 진행한다.
KBS 출구조사 방송 캡쳐 |
이번 출구조사는 과거 예측조사와 달리 예상 당선자와 득표율 조사에 그치지 않고 그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되지 않았던 투표자들의 표심을 실증적으로 확인한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시행해왔으나 막대한 비용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는 시도하지 못했다.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에 관한 기본 질문 외에 후보 결정요인, 응답자 정치 성향, 차기 정부 과제, 주요 사회현안에 관한 의견 등을 추가로 수집해 투표자들의 복심을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한편, KEP에는 박유성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 김영원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 이윤동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조사 설계, 실사, 보정 과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