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에 자금을 추가 지원해 살리는 방향을 잡았다. 문제는 지원 규모와 방식이다. 금융권에선 지원규모가 2조원,3조원, 5조원 이상 등 여러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6일 "금융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 조율중"이라며 "워크아웃과 프리패키지드플랜을 선택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는 않다"고 밝혔다.
추가 지원할 자금 규모는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부족금액이 얼마냐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에 수주전망, 리스크, 자구계획, 시기 등 가중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당국은 대우조선 실사를 통해 유동성 부족금액을 계산중이다.
먼저, 실사 결과 유동성 부족금액이 1조원으로 나오는 경우다. 예를 들어 대우조선 매출이 12조원, 나가는 현금이 11조원이라고 한다면 결국 매월 9000억원 정도의 현금이 필요하다. 선박 인도 잔금의 60%를 받는다고 하면 7조원의 현금이 들어가면 3조원이 부족하게 된다. 또 신규 수주를 10조원로 예상하고 15~20%인 2조원 가까이 현금이 들어온다고 가정하면 결국은 총 1조원의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여기에 올해 만기 회사채 9400억원을 더하면 대략 2조원 정도의 자금을 지원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장 컨센선스는 2조원 유동성 부족이 나오는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3조원을 지원해야한다는 주장은 월별 6500억~7500억 정도의 현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인도잔금의 60%인 6조원을 받는다고 하면 필요현금 중 3조원이 빈다. 신규수주는 대략 5조원대로 예상하고, 소난골 협상에서 1조원 가량을 받는다면 부족자금은 2조원대다. 올해 만기 회사채 등을 더하면 약 3조원이다.
아울러 3조5500억~4조원 유동성 부족은 시장 컨센서스인 2조원 유동성 부족에 내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등을 합한 1조5500억원을 더해서 나온 숫자다.
최대 5조원 유동성 지원 얘기가 나오는 경우는 업황이 완전히 돌아서는 2020년까지 매년 증가하는 유동성 부족분과 회사채를 더한 금액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