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최성 고양시장이 또 다시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잊고픈 전력을 계속해서 지적하는, '마이웨이' 토론을 이어갔다.
17일 서울 중구 MBN본사에서 열린 연합뉴스TV와 종편 3사가 공동 주관하는 민주당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최성 시장이 안 지사와 이 시장의 과거 이력을 언급하며 불편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최 시장은 안 지사를 향해 "과거 범죄경력 최종판결문을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고 각을 세워 물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얼굴을 붉히며 "제가 안고가야 할 정치적 흠결"이라며 "이미 판결문을 통해 벌을 받았고, 집을 팔아서 추징금을 내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최 시장의 안 지사에 대한 공격은 공약정책으로도 이어졌다. 최 시장이 "안 후보 대부분의 공약이 자유한국당 공약과 비슷하고 민주당 정체성이 없다"고 지적하자, 안 지사는 "기존 경쟁방식인 '내편이면 예쁘고, 상대편이면 꼬집는' 이 구도를 벗어나서 그렇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와 한반도 다자안보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산적 복지와 동반성장, 지역발전전략 등을 다 계승하고 실천해왔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의 공격성 질문공세는 이 시장에게 계속됐다. 이번엔 과거 음주운전 이력과 논문표절 의혹 논란을 끄집어 냈다.
이 시장은 "논문표절은 해당 대학에서 표절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확인 안하고 변희재씨가 주장했던 대로 말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주면 좋겠다"고 최 시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음주운전 논란과 관련해선, 민간인 수십년 전 때와 공직자 때를 구별했으면 좋겠다"며 "20년 전 젊은시절 일로, 잘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날 거침없는 질문공세를 퍼부은 최 시장은 그동안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에겐 우호적인 질문을 쏟아내며 문 전 대표를 지원사격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런 평가를 받는 최 시장의 활약상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안 지사는 토론회 순서인 상대 후보에 대한 칭찬 한마디 시간에서 "지나보면 자기를 가장 아프게 하는 사람이 스승"이라며 "정말 기억하기 싫었지만 제 전과기록에 대해 다시보며 반성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최 시장을 치켜 세우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사진=MBN방송 캡처>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