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4대강 사업으로 확보된 물을 본류에서 최대 30km 떨어진 가뭄발생지역에도 공급할 수 있도록 용수공급시설을 설치한다. 이렇게 하면 평소에는 지류 하천유지와 수질개선에 물을 활용하고 가뭄 시에는 지류의 물공급 망을 통해 다목적 용수로 최대 8억톤을 활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4대강 수자원 활용 개선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4대강 사업으로 확보된 물을 본류 이외 가뭄지역이나 용수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공급하자는 취지다.
우선 4대강 사업으로 확보된 수자원은 11억7000㎥(저수량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빈도 이하의 가뭄 상황에서 상시 공급할 수 있는 양인 상시공급 가능량은 6억2000만㎥다. 20년 빈도 이상 가뭄 상황에 공급할 수 있는 비상시공급 가능량은 5억5000㎥다.
수요량은 과거 가뭄피해지역, 기관별 장래 물 사용계획을 검토한 결과 연간 8억6000만㎥로 조사됐다.
이 둘을 분석한 결과 상시공급 가능량은 연간 9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활용해 수요처에 연간 8억㎥을 공급할 수 있다. 잔여량 1억㎥는 예비수원으로 수질개선이나 장래 용수수요에 활용 가능하다.
또 극한 가뭄을 비롯해 비상 시에는 용수공급 우선순위에 따라 보·하굿둑의 비상용량 5억5000㎥를 활용해 비상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본류 이외 지역에 용수공급시설을 설치해 보의 물 공급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원거리 지역(본류에서 최대 30km) 가뭄에 대비해 연간 총 8억톤 물을 공급할 수 있다.
또 본류의 물을 지류에 공급하는 연결점(허브)을 구축해 지류에 물을 공급한다.
이 물을 평소에는 지류 하천유지와 수질개선에 활용하고 가뭄 시에는 지류의 물공급 망을 통해 다목적 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활용된 물은 다시 본류로 회귀돼 물순환 체계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확보된 물의 공급 가능량과 수요처를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확보된 물을 생활·공업·농업·유지 용수를 비롯해 용도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수자원 활용 개선방안은 기관별 계획을 반영해 기본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실제 용수공급은 기관별 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수공급 시설확충 및 수혜지역 <그래픽=국토부> |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