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컨소시엄을 허용하는 안건 부의를 연기했다. 법적 분쟁을 대비해 법리 검토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0일 주주협의회 기관들에 컨소시엄 허용에 대한 안건을 서면 부의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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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다. 금호아시아나 측이 법적 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하며 법적 분쟁을 예고한 영향이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지난 13일부터 "주주협의회가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부의나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산업은행은 꼼꼼한 법률 검토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의 분쟁도 고려한 조치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매각을 진행하면서 입찰 대상자들에게 우선매수권의 양도를 불허한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을 허용하게 되면 입장을 바꾼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안건으로 올릴 경우 의결권 기준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이 각각 33.7%, 32.2%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어 한 곳만 반대해도 안건은 부결된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