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ㆍ이성웅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총 21시간 검찰의 ‘밤샘’ 조사를 받고, 22일 오전 6시55분 검찰청사를 떠나 삼성동 자택에 7시6분께 도착했다.

검찰 조사는 14시간 소요됐으며 이후 조서를 검토하는 데 약 7시간 걸렸다. 검찰 조사를 받은 역대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을 검찰에서 보내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조서의 문맥은 물론, 글씨 하나하나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조사할 내용이 많아서 검토할 내용도 많았다”며 “조서를 꼼꼼히 검토하느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24분께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마련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조사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고만 했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개 혐의의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확인했다. 특히, 삼성 특혜 관련 433억원대 뇌물 혐의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검찰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 Newspim] 김기락ㆍ이성웅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