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야 하는 당위성은 높지 않지만 향후 순환출자에 의존한 현재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이나 지배주주를 위한 지배력 추가 확보의 필요성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2일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현대차, 기아차 및 기타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으며 총 4개의 순환출자가 존재한다"며 "현재 경영권을 유지하는 핵심 순환출자 고리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라고 말했다.
최종 출자고리인 기아차 보유 현대모비스 지분 16.9%(지분가액 약 4.2조원)은 경영권 유지 측면의 중요성 및 그 규모(금액) 때문에 그룹 외부나 내부로의 처리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그룹 대부분의 계열사는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의 주요 3사에 의한 중복 지분 출자가 이뤄져 주요 3사 중 단독 지주회사 설립 시 중복 출자 지분을 매입해야 하는 재무적 부담이 상당하다"며 "금융 계열사 지분 처리 문제까지 추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를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지주회사 전환 이후 현대차-기아차 순차적 분할·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완성 가능하다"며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 현대차 등 지배구조 개편 시 주주가치 제고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요약) <자료=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