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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방 챙긴다" LG생건, 면세점서 화장품 구매 제한도 완화

기사등록 : 2017-03-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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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인터넷면세점 1인당 동일상품 구매수량 3개→10개
동일 브랜드 구매수도 확대..사드사태 극복 안간힘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2일 오전 10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LG생활건강이 면세점에서 프리미엄 화장품 적립금을 부활한 데 이어 구매 수량 제한도 완화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보복 조치로 큰 손인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내국인 관광객 마케팅 강화를 위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화장품 '후'는 전날부터 주요 인터넷 면세점의 동일제품 구매수량을 1인당 3~5개에서 10개로 대폭 늘렸다. 동일 브랜드 내 구매 수량은 20개에서 30개로 확대했다.

앞서 주요 인터넷면세점에서 '설화수'는 지난 16일부터 적립금 30%와 즉시할인 적립금 2%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후'도 지난달 24일부터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적립금 제도를 폐지한지 3개월만에 부활시킨 것이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2월부터 주요 인터넷 면세점에서 적립금과 포인트 결제를 할 수 없다고 공지한 바 있다.

샤넬 같은 일부 수입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적립금이나 쿠폰 사용을 제한하긴 했지만, 국내 브랜드가 이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 일부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제품 가격의 최대 30%까지 적립금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인터넷면세점은 출국 예정일 등록이나 각종 이벤트 참여로도 일정 규모의 적립금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적립금을 통해 제품을 할인받아 왔다.

하지만, 국내 면세점의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최대 고객이던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매출 영향이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두 브랜드들이 마케팅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 포털싸이트의 인터넷 까페에서는 '설화수'와 '후'의 인터넷면세점 적립금 부활 소식이 알려지며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내가 사려던 제품은 벌써 품절로 뜬다"며 "적립금이 부활됐다고 하니 엄마 화장품도 같이 사야겠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면세점에서 적립금을 풀고, 구매 수량을 완화하는 등의 조치는 내국인 고객을 유치하려는 의도가 가장 크다고 볼수 있다"며 "화장품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목록일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사드 보복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내국인 프로모션을 강화할 필요가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LG생활건강 후 진율향 진율 3종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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