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국내기업 133개사의 기업 감사보고서를 감리한 결과 해당 기업의 67%가 금감원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감원은 '2016년 감사보고서 감리결과 분석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작년 총 133개사의 감사보고서를 감리했으며 이들 회사에 대한 지적률은 66.9%로 전년대비 15%p 증가했다.
즉, 금감원의 감리조사를 받은 기업 10곳 중 7곳은 감사보고서에 대해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았다는 의미다. 감리보고서 지적률은 지난 2015년 51.9%로 50%대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다시 급증해 70%에 육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표본 감리 대상 선정시 분식 위험 요소(횡령 및 배임 발생, 내부회계제도 부적정, 잦은 최대주주변경 등)가 있는 회사에 대한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지적률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금감원 감리 지적률 <자료=금융감독원> |
2016년 표본감리의 지적률은 32.8%, 위탁감리 95%로 각각 전년대비 20.7%p, 6.1%p 증가했으며, 혐의감리 지적률은 92.7%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이 실시하는 감리에는 표본감리, 혐의감리, 위탁감리 등이 있다. 혐의감리와 위탁감리는 제보 등을 통해 사전에 이상징후를 포착하고 감리를 실시하는 것으로 표본감리에 비해 높은 지적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금감원이 실시한 표본감리 회사 수는 총 58개사이며, 혐의감리 및 위탁감리 회사 수는 총 75개사로 전년대비 10개사 정도 증가했다.
한편, 작년 감사보고서 감리 회사중 4대 회계법인이 감사한 회사에 대한 지적률은 53.6%로 전년대비 9.3%p 증가했다. 기타 회계법인이 감사한 회사에 대한 지적률은 76.6%로 전년대비 18%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11월 한국공인회계사로 비상장법인 감리(위탁감리)를 일원화해 금감원이 상장법인 감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향후 실무 인력을 추가 확충하게되면 상장법인의 감리주기는 더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