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면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다시 활력을 찾는 모습이다.
<자료=한국은행> |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7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 93.3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트럼프 당선 등으로 대내외불확실성이 커지자 소비자심리도 악화됐다. 다만 소비자심리는 전월부터 소폭 개선세를 잇고 있다. 사실상 탄핵 정국이 이달 중 마무리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소비자 동향 지표 중 ▲현재생활형편CSI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소비경지출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전망CSI 등 6개 지수를 합성해 도출한다.
장기평균치(2003~2016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각각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8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 CSI는 95로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 인식을 나타내고 생활형편전망 CSI는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낸다.
가계가 현재 경제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59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랐고 6개월 뒤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SI는 77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봤다. 주택가격의 1년 후 전망을 묻는 주택가격전망CSI는 99로 전월보다 7포인트 올랐다. 다만 물가는 내릴 것으로 봤다. 1년 후 전망을 묻는 물가수준전망 CSI는 142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지난 1년간 물가가 2.6% 오른 것으로 인식했다. 향후 1년 간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해서는 지난 달보다 0.1%포인트 내린 2.6%로 응답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이 50.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공업제품(48.5%), 농축수산물(48.1%)이 뒤를 이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