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올해는 선진국의 금융 신상품, 제도가 먼저 도입되는 미국 현지 네트워크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작년 설립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인도 한 축이 될 수 있고, 한국투자증권도 미 동부쪽 금융사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겁니다."
김남구(사진)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24일 주주총회 이후 기자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선진 시장의 금융기법 등이 미국에서 시작돼 유럽,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국에서 개발한 상품을 우리 시장으로 들어와서 판다면 현지 금융사는 한국 판매망을 가질 수 있고, 우리도 새로운 상품 제도가 어떻게 변하는 지 알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사진=한국금융지주> |
아울러 김 부회장은 이 같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미국 현지 금융사의 지분 투자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MOU부터 시작해 지분 투자 등 여러가지 협력 관계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 금융사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판매하는 해외 상품을 한투증권 상품전략본부가 직접 현지에서 소싱해 오는 사례도 많아질 전망이다.
그는 "아무리 인터넷 시대라고 해도 좋은 생선을 팔려면 배달보다는 산지에 가서 직접 보고 사는 것이 낫지 않나"라며 "상품을 소싱하는 부서들도 직접 현지에 가서 보고 선택하면 더 좋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가장 공을 들일 주력 사업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를 꼽았다. 카카오뱅크는 4월중 본인가를 획득하고 상반기중 영업 개시를 계획중이다.
그는 "올해 시작되는 카카오뱅크와 시너지를 어떻게 낼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작년에도 한국투자캐피탈이나 저축은행에서 소싱한 상품들을 증권에서 팔았고 좋은 수익률을 거뒀다. 계열사가 운용하고 자금조달 등 필요한 것은 증권을 활용해 시너지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초대형IB에 대해서도 본부간 시너지를 통한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김 부회장은 "해외 부동산, 항공기 등을 조달해 상품으로 판매하는 쪽에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투증권 본사에서는 제 15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번 주총에서는 일부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이사 한도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