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합동토론회가 25일 열릴 가운데 충북지역을 제외한 대전과 충남지역에 방송이 송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결과 유출 논란에 이어 방송 송출 협상 실수까지 더해지면서 공정성 문제가 다시금 도마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토론회가 2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사진=뉴시스> |
안희정 캠프 핵심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재까지는 대전·충남지역에 방송이 안될 예정"이라며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이 되어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움직인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선관위는 당초 대전MBC와 송출료를 두고 협상을 했다. 협상이 난항에 빠지자 청주MBC로 방향을 선회해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자 대전MBC가 민주당 토론회 방영을 거부하면서 대전과 충남지역은 토론회가 방영되지 않게 됐다.
민주당 선관위는 문제 해결을 위해 안희정 캠프 쪽 대전지역 의원들에게 대전MBC와 대화채널을 열도록 요청했지만 대전MBC측은 여전히 완강함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캠프 핵심 관계자는 "안희정 후보가 충남도지사인데 지역에 방송이 안나가는 것은 선거공정성 면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나쁘게 들여다보면 의도가 담겼던 것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민주당 경선 사전투표 결과 유출 논란과 이번 사건이 당 선관위의 의도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연관짓고 싶지 않은데 오해를 하자면 그런 오해를 할 수 있다"며 "토론회 하루 앞두고 이런 사달이 벌어지니까 선거관리를 정말 공정하게 하는 건지에 대한 최소한의 문제제기는 할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주자 충청권 합동토론회가 25일 MBC충북 청주공개홀에서 오후 1시40분부터 2시간동안 열린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