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김재홍 부위원장과 이기주 위원이 24일 이임식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2014년 3월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자리한 두 상임위원은 오는 26일 일요일 임기가 만료된다.
방통위 김재홍 부위원장(우측에서 두번쨰)과 이기주 위원(우측 끝)은 24일 이임식을 가졌다. (좌측부터)고삼석 위원, 김석진 위원, 최성준 위원장. <사진=심지혜 기자> |
방통위는 이날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갖고 김 부위원장과 이 위원의 이임사 발표와 직원들의 감사패 전달식 순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먼저 강단에 선 김재홍 부위원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금한령(禁韓令)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치군사적인 문제와 비정치군사를 분리해서 경제 문화 방송콘텐츠 등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간곡히 중국 당국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방송콘텐츠가 핵심 요소인 문화는 정치체제와 이념과 국경을 초월해서 공유돼야 그 자체 가치도 높아진다. 21세기 문명사에서 한국과 중국 뿐 아니라 지구촌 세계는 갈수록 ICT와 디지털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개방화와 소통과 교류협력과 공존공영이라는 가치 지향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우리는 방송콘텐츠의 해외 교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기주 위원은 “35년 동안 공백 없이 공직생활을 했다. 거자필반(去者必返)을 느끼고 방통위에 돌아온 3년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25회 행정고시를 합격해 정보통신부를 거쳐 방통위 기조실장,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을 거쳐 3기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자리했다.
이 위원은 “최성준 위원장과 김재홍 부위원장, 김석진·고삼석 위원, 그리고 방통위 직원들과 함께한 3년은 의미가 있었다. 방통위 직원들을 더 깊이 알 수 있었던 것도 보람됐다”고 회상했다.
또한 ”방통위는 작지만 강한 조직이 됐으면 한다. 갑질이나 권위주의를 내세우지 않는, 전략적이면서도 결속력 높은,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조직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두 위원을 시작으로 3기 방통위는 차례로 막을 내린다. 나머지 상임위원들의 임기는 4월 7일 최성준 위원장, 6월 8일 고삼석 위원 순으로 종료된다.
김석진 위원의 경우 26일 임기가 만료되지만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추천 받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최종 임명을 받아 연임됐다.
방통위는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기구로 위원장과 상임위원을 대통령이 임명한다. 나머지 3명은 야당에서 2명, 여당에서 1명을 추천한다.
현재 김 위원을 제외한 차기 방통위원들은 정해지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