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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후보확정] 유승민·홍준표, '보수 후보 단일화' 나서나

기사등록 : 2017-03-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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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선출
홍준표, 보수 후보 단일화에 공감대 형성...미묘한 입장 차이
문재인 대항할 '보수 후보 단일화' 움직임 속도낼 듯

[뉴스핌=김신정 기자] 유승민 후보가 바른정당 대선주자로 전격 나서면서 이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세론에 대항할 보수 후보 단일화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유 후보는 문재인 대세론에 맞서기 위해선 친박계(친박근혜)를 제외한 자유한국당 등과 보수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범보수 진영 대선주자들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로 유력시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보수 단일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한국당이 오는 31일 대선주자를 확정하면 보수 단일화에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범여권 내 보수 후보 단일화, 더 나아가 당 대 당 통합까지 하려면 풀어야 할 숙제가 적잖다. 우선 유 의원과 홍 지사간 미묘한 신경전을 비롯해 엇갈리는 입장부터 일원화해야 한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 정견발표에서 한국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는 성완종 리스크와 관련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다"며 "한국당 대선주자 1, 2위 중 누가 됐든 그들이 가야할 곳은 법원"이라고 비꼬았다.

이렇게 유 의원은 한국당 내 친박계와는 절대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홍 지사는 이제 대동단결해야 할 시점으로 지게작대기라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보수대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또 유 의원은 중도·보수를 달리고 있는 국민의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홍 지사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판세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일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일단 보수 단일화를 위해선 당내 설득이 필수적인데, 당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당의 경우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이 바른정당 후보와의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고, 바른정당도 대선주자였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보수 후보 단일화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더욱이 바른정당과 한국당간 '가짜 보수'논쟁이 법정소송으로 번지면서 정당간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2일 바른정당이 '한국당은 가짜보수'라는 발언을 하는 것을 제한해 달라는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정치권에선 향후 두 정당의 봉합을 전제로, 범여권내 '선(先) 보수 후보 단일화 후(後) 합당'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른정당과 한국당은 각각 대선주자간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뤄 대선을 치르고, 대선 후 친박계에 대한 인적청산 후 합당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야당인 민주당과 국민의당 보다 경선일정이 빨라 범여권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점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8일 바른정당 대선주자 선출에 이어 한국당은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4명의 후보가운데 1명의 대선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반면 가장 먼저 경선일정에 돌입했던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오는 4월 3일과 4일에 대선주자를 뽑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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