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충청권 경선을 치룬다. 문재인 전 대표가 충청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가며 과반 득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과반 득표 저지를 목표로 표심 얻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향시장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견발표를 실시한다. 이어 대의원 현장투표가 진행된다.
이날 충청 순회투표 대상인 대의원 규모는 1460여명이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실시한 전국 투표소 투표, 13만7600여명을 상대로 진행된ARS투표(27~28일 실시),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방송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자 영남권 TV토론회에 참가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리에 앉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 문재인, '대세론' 유지에 총력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 확인한 '대세론'을 충청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다만, 충청이 안 지사의 안방이라는 걸 감안할 때 50% 수준의 1위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충청에서도 이변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2위와의 격차는 상관없이 문 전 대표가 1위만 유지하면 남은 경선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경선지는 문 전 대표의 고향인 영남이다. 이 때문에 충청에서도 선두를 지킬 경우 영남과 수도권에서 큰 이변은 없다는 것이다.
◆ 안희정, 안방 충청서 '설욕' 다짐
안 지사 입장에선 자신의 안방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역전의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 재선 충남지사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안 지사 측은 문 전 대표와 벌어진 격차를 충청에서 어느 정도 만회하고 영남에서 최대한 버틴 뒤 수도권에서 마지막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충청 선거인단은 13만여명으로 안 지사가 이날 5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사실상 힘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오는 31일 경선지는 문 전 대표가 강세인 영남 지역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호남 경선에서 약 10만 표 차가 났다. 충청과 영남에서 최대한 격차를 줄이고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를 5%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리면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막고 결선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충청지역에서 고득표가 어려운 만큼 수도권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 캠프 김병욱 대변인은 전날(28일) "젊고 진보적인 지지층이 포진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반드시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