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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영장심사] 이재용 7시간30분…朴 심사에 역대 ‘최장’ 시간 걸릴듯

기사등록 : 2017-03-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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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오전 10시30분 시작 오후 6시 마무리
박 前 대통령, 뇌물 포함 13개 혐의 적용
朴측vs검찰 ‘불꽃공방’ 예상…장시간 소요
법원, 이르면 31일 새벽 朴 구속여부 결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스핌=이보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혐의가 방대하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어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돼서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30일 오전 10시 30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강부영 영장전담판사가 배정됐다.

특히 이번 심사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심문을 받았던 다른 피의자들보다 훨씬 오래 걸릴 전망이다.

지난달 16일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 시작해 오후 6시께 마무리됐다. 오후 한 때 잠시 휴식시간을 갖기도 했다. 결국 7시간 30분이 소요돼 역대 '최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심사에 참석한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사들은 점심도 거른 채 '불꽃 공방'을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 시간은 이 부회장의 7시간30분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높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 혐의 외에도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과 이 과정에서의 강요, 포스코·현대차·KT 등에 대한 사업·채용 관련 압력 행사 등을 추가로 다퉈야 한다.

또 검찰 1기 특별수사본부 수사결과에는 없었던 문화계 지원배제명단, 이른바 '블랙리트스' 관련 혐의도 추가됐고 공무상 기밀 누설 등도 주요 혐의 가운데 하나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만 모두 13개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예정돼 있는 서울중앙지법. 보안·경호상 이유로 곳곳이 폐쇄돼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이런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구속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영장실질심사가 이날 저녁 마무리되더라도 실제 구속 여부는 이르면 31일 새벽에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여부를 판가름할 법원 역시 양측의 주장과 검찰 수사기록 등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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