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백악관에서 공식적으로 일하는 무급 연방 공무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이방카가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을 불특정 분야에서 돕고 있는 것이 '이해 상충'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한 이후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이방카 트럼프<사진=블룸버그> |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이방카가 성명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든 윤리규정을 지키고 있지만,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나의 개인 직위에 대한 우려를 들었으며 대신 백악관에서 무급 직원으로 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른 연방 공무원과 똑같이 윤리규정을 지키면서 일하겠다는 것이다. 이방카의 공식직함은 대통령 보좌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리규정 준수와 관련해 이방카는 그녀가 소유하고 있는 의류와 액세서리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방카의 변호사 제이미 고어릭은 "이방카도 다른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연방 윤리규정을 준수하겠지만, 특정 사안에 대해 기피한다면 일정 보유 자산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 공무원들은 엄격한 윤리규정에 따라서 특정 의사결정에서 '기피(recusal)'해야하고 또 특정 보유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
이 분야 전문가인 비영리 정치감시기구 캠페인리걸센터(CLC)의 래리 노블은 "이방카가 그녀의 가족 기업 업무에 관여할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 "이방카의 윤리준수라는 것이 매우 느슨하고 구멍이 많다"고 평했다.
그런데도 백악관은 "대통령을 돕는 영애(First Daughter)로서 전례없는 역할을 지속할 수 있는 이방카의 행보를 환영한다"면서 "무급 직원으로서 미국 국민에게 진정한 이바지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힌 것"이라고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