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민준 기자] "국내에 배정된 물량이 없어서 걱정이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즐거운 고민을 털어놨다. 순수전기차 볼트EV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을 넘어 미국으로 가 더 받아와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제임스 김 사장은 31일 2017 서울모터쇼 개막식에서 기자와 만나 "볼트EV를 미국본사에서 더 할당 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지만 아직 받을 수 있는 물량이 많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사진에서 왼쪽)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에서 오른쪽)이 서울모터쇼 한국지엠 전시부스에 있는 올 뉴크루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민준 기자> |
한국지엠에 따르면 볼트EV는 지난 17일 고객접수 하루 만에 올해 판매물량을 초과했다. 볼트EV는 1회 충전으로 383㎞를 달릴 수 있는 국내 최장 주행거리 전기차다. 이번에 계약한 물량은 오는 4월 초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제임스 김 사장이 전기차에 거는 기대는 컸다. 그는 "이번 모터쇼를 보니 전기차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다시 느꼈다"며 "또 소비자들의 볼트EV에 대해 크게 호응하는 것을 보면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불거진 올 뉴크루즈 품질 문제와 관련해 제임스 김 사장은 "올 뉴크루즈는 문제를 해결한 이후 잘 파는 일만 남겨뒀다"며 "앞으로 품질이 100%까지 올라오지 않으면 절대 팔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 신형 준중형 세단 올 뉴크루즈 에어백 결함 문제로 생산을 한 차례 중단한 바 있다. 이후 1개월 간 테스트를 통해 무결점 품질을 확보한 뒤 지난 3월 1일부터 고객에게 인도하기 시작했다. 당초 2월 초부터 고객 인도할 예정이었으며, 사전계약대수는 2000여대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