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금융당국이 3분기 내로 온라인 펀드 판매 플랫폼간 비용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 개설에 나선다. 또 창구판매용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온라인전용 펀드 수를 확대하고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사모펀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역시 검토할 예정이다. 온라인 펀드 시장을 확대해 정체상태인 공모펀드 시장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다.
2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온라인 채널 펀드판매 현황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기한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은 “온라인 펀드 판매는 투자자에게 높은 시․공간적 접근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라는 혜택 제공이 가능하나 전체 펀드판매 대비 비중은 아직 낮은 상황”이라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 온라인 채널에서의 펀드 판매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체 펀드판매 규모 대비 약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
이에 금융당국은 우선 3분기 내에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사이트에 온라인 펀드 판매사간 비용 비교공시 사이트를 개설할 방침이다. 투자자가 손쉽게 다양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또 내년 중 오프라인 위주의 펀드 판매사 평가를 온라인으로 확대해 판매사간 경쟁을 통한 온라인 펀드판매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유도할 방침이다.
투자자의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선 운용사의 온라인전용 펀드의 설정을 확대 유도할 방침이다. 공모 개방형 증권펀드를 신규 설정하는 경우 온라인 전용펀드도 함께 설정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기존 펀드에 대해서는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 온라인 전용 펀드를 별도로 판매하도록 유도해 투자자의 투자비용 절감 및 투자자 선택권 확보할 계획이다.
창구판매용 펀드와 온라인 전용 펀드간 판매수수료․보수 차이는 각각 40bp, 32bp로 온라인 전용 펀드가 약 45% 저렴하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펀드를 한곳에 모아 파는 온라인 쇼핑몰인 펀드슈퍼마켓(펀드온라인코리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주주사인 자산운용사들의 펀드슈퍼마켓에 대한 펀드상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속 영업을 위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사모펀드 판매 허용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펀드슈퍼마켓은 지난 2013년 한국증권금융·한국예탁결제원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41곳이 각각 3억~10억원씩 분담해 총 218억2800만원의 자본으로 설립됐다.
투자자보호를 위해선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펀드수수료, 보수 등의 차이점을 게시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추천펀드 선정기준을 투자자가 알기쉽게 기재하거나 펀드별로 주요 추천사유(정량적 또는 정성적 근거) 역시 공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