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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쇼핑이 올해와 내년 백화점 부문 투자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투자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백화점 대신 아울렛과 전문점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문에 올해 7861억원, 내년 7840억원 등 2년간 1조5701억원을 투자키로 최근 확정했다. 투자금액은 가시화된 신규 출점과 잠재적 출점, 리뉴얼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백화점 부문에는 백화점과 아울렛, 미니백화점인 '엘큐브(el CUBE)' 등이 포함돼 있다.
당초 롯데쇼핑은 올해 1조1349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백화점에서 아울렛ㆍ전문점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수정함에 따라 투자액을 올해만 3000억원 이상 줄였다.
롯데쇼핑은 내년까지 백화점 1곳, 아울렛 4곳 등 총 5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업황이 좋지 않은만큼 막대한 비용이 드는 백화점 신규 출점보다 성장성이 좋은 아울렛이나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할 수 있는 전문점 '엘큐브(el CUBE)' 등 효율적 확장을 이어가기로 했다.
백화점은 올 연말 총 4만4000㎡(1만3200평) 규모의 인천터미널점(가칭)을 오픈한다. 인천터미널점 백화점은 작년 인수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새로 단장해 오픈하는 것으로, 새롭게 건물을 올리는 것이 아닌만큼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롯데쇼핑의 신규 백화점 오픈은 마산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2015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마산점 이후 2년만이다.
하반기 중에는 아울렛 원흥점도 문을 연다. 원흥점은 이케아 고양점과 한 건물에 복합된 형태로 출점해 광명에 이어 두번째로 이케아와의 협업을 시도한다.
내년에는 프리미엄 아울렛 용인점, 아울렛 군산점, 아울렛과 쇼핑몰이 함께 들어서는 의왕 복합쇼핑몰 등을 출점할 방침이다.
이밖에 '엘큐브(el CUBE)'도 이달 말 부산에 패션전문점 콘셉트로 5호점을 낼 계획이다.
엘큐브는 대형상권에서 벗어나 젊은 고객들이 많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문점으로 영업면적이 가장 큰 곳이 3000㎡(900평)에 불과한 콤팩트(Compact) 점포다. 롯데쇼핑은 전국 단위 핫플레이스에 10여개의 엘큐브를 추가로 열고 패션, 리빙 등 상권에 특화된 전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신규 출점과 점포 리뉴얼 등에 투자금액을 사용하게 된다"며 "통상적인 규모의 투자"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