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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찍으면, 예능대상도 거뜬…나영석PD에 추천한 이서진·안재현 승승장구

기사등록 : 2017-04-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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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제대를 앞둔 이승기 <사진=이형석 사진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예능인을 알아보는 이승기의 안목이 예사롭지 않다. 그가 추천한 스타가 나영석PD의 예능에서 꽃을 피웠다. 그 주인공이 바로 이서진과 안재현이다.

배우 이서진은 나영석PD와 합을 맞추면서 예능인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삼시세끼’에 이어 ‘윤식당’까지 대박을 치면서 ‘tvN 공무원’ 타이틀의 힘을 인증했다.

사실 이서진과 나영석PD의 인연은 KBS 2TV ‘1박2일’부터다. 이서진은 5년 전 나영석PD가 연출을 맡았던 ‘1박2일’에 출연했다. 절친 특집 3탄에 이승기의 친구로 모습을 보였던 그는 ‘미대 오빠’가 연상되는 배우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거침없는 그의 입담은 가감없이 드러났다. 당시에도 이서진은 ‘삼시세끼’나 ‘꽃보다할배’에서 보였던 욱하는 모습과 직설 화법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승기 절친으로 시작해 첫 예능 관문을 통과한 이서진은 그 이후 나영석PD호에 본격 승선한다. 이서진은 나영석PD의 tvN 이적 후 첫 프로젝트였던 할배들의 세계여행 ‘꽃보다 할배’에 함께했다.

'1박2일' 출연당시 이서진(왼쪽), tvN10어워즈에 참석한 이서진 <사진=KBS 2TV '1박2일' 캡처, 이형석 사진기자>

‘꽃보다 할배’에서 이서진은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의 네비게이터이자 짐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할배’들과 함께할 때는 예의 바른 청년이었다가, 홀로 있을 때는 고생스러움을 그대로 토로하는 그의 반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할배들의 도전기와 이서진 캐릭터가 시너지를 내면서 ‘꽃보다 할배’는 대박이 났고 동시에 나영석PD의 전성시대를 함께 연 장본인이 되었다.

그 이후에도 ‘삼시세끼 정선’이 잘되면서 두 번, 이후 ‘삼시세끼 어촌편’까지 잡으면서 나영석PD의 페르소나로 거듭났다. 이서진은 tvN10어워즈에서 예능부문 대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승기는 이서진만 잘 본 것이 아니다. 입대하기 전 ‘신서유기2’의 빈자리를 채울 멤버로 그는 안재현을 추천했다. 이승기와 안재현은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만났다. 나영석PD는 이승기가 안재현을 ‘웃기는 애’라고 소개했다면서 고심 끝에 안재현을 섭외했다. 이승기의 제안과 나영석PD의 선택으로 안재현은 ‘신서유기2’로 예능 신고식을 가졌다.

‘신서유기2’에서 안재현은 ‘허당미’는 물론이고, ‘사랑꾼’ 면모를 보여주면서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로맨티시스트 캐릭터로 등극했다. 주로 드라마에서 차갑고 도시적인 캐릭터를 선보인 안재현의 리얼한 모습이 벗겨지자 시청자도 뜨겁게 환호했다. 안재현은 ‘신서유기3’에도 참여하면서 대중과 거리를 좁혔다.

나영석PD는 이 연을 이어 안재현과 함께 ‘신혼일기’ 프로젝트도 함께했다. 실제 부부인 안재현과 구혜선의 신혼 생활을 담은 리얼리티기 펼쳐지면서 안재현은 나영석PD의 新페르소나로 떠올랐다. 안재현, 구혜선과 친분을 갖게된 나영석PD는 이 부부의 모습을 다시 카메라에 담았고 리얼 부부의 신혼 생활 이야기로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배우 안재현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자신의 절친인 이서진과 안재현을 나영석PD에 추천한 이승기는 올해 대중과 만난다. 지난해 2월 입대해 오는 10월31일 육군병장만기전역한다. 이승기는 입대 전 배우 심은경과 함께 찍은 영화 ‘궁합’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와 동시에 나영석PD와 또 한 번 손을 잡을지도 주목된다.

앞서 나영석PD는 ‘1박2일’ 연출 당시 입대한 김종민에 “사고치지 말고 잘하고 와라. 제대하면 다시 함께하자”고 약속했고, 이를 지켰다. 또 강호동과 이수근을 ‘신서유기’로 재기시킨 것도 나영석PD다. 일단, 나영석PD는 이승기의 제대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기획된 바가 없다고 뉴스핌에 전했다. 이승기의 인연들과 합이 잘 맞는 나영석PD, 그리고 10년간 이승기와 연을 이어온 나영석PD가 다시 이승기와의 차진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질지 시선이 쏠린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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