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지난 1일 필리핀 선원 2명 구조 이후 악천후로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브라질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브라질 산토스 남동방 1550마일)을 항해 중이던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31일 오후 11시20분께 선박 침수 사실을 모바일 메신저로 발신한 후 연락이 두절됐다.<그래픽=뉴시스> |
외교부 당국자는 5일 브라질 공군이 4일(현지시각) C-130항공기를 파견해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서 실종 선원(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을 찾기 위한 세 번째 수색·구조활동을 벌였지만 악천후로 특별한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고해역에는 수색 당시 비가 내리고 날씨가 흐려 시계가 3.6㎞에 불과해 구조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공군 항공기는 악천후에도 약 3시간 동안 사고 인접 수역 1138㎢ 범위를 집중수색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브라질 공군은 5일에도 항공기를 파견해 약 3시간 동안 항공 수색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해당수역 수색작업에는 브라질 항공기와 스텔라코스모호, 엘피다호 등 상선 4척이 동원됐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 및 우루과이 해난구조센터(MRCC)의 요청으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우르과이 군함 3척이 오는 6~9일간 사고 해역에 도착해 수색 작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이 밖에 우루과이 해난구조센터(MRCC)를 통해 사고 해역 인근을 항행 중인 가능한 많은 선박들이 수색과 구조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다. 외교부에 따르면 파나마 국적선인 하모니호 등이 오는 6일 사고해역 현장 수색에 참여할 예정이다.
적재 중량 26만6141t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Very Large Ore Carrier)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달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께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긴급 수색작전으로 지난 1일 이 선박의 구명정(보트) 2척과 구명벌(뗏목) 3척을 찾아냈으나, 구명벌 1척에서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되고 나머지는 빈 채로 발견됐다. 스텔라데이지호에 타고 있던 선장과 기관사, 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나머지 필리핀인 1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