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충청남도 보령호에 있는 보령댐에 도수로를 가동해 금강 물을 넣어 주변지역에 필요한 용수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고있다. 가뭄으로 인해 보령댐은 물 부족 수위가 지난달 25일 '경계'단계에 들어갔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보령댐이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 기준'에 따른 경계단계에 진입한 지난달 25일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했다.
보령댐 도수로는 극한 가뭄 시 보령댐을 보조하는 비상 시설이다. 하루 최대 11만5000톤 규모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한다. 이는 보령댐 사용량(1일 평균 23만톤) 대비 50% 수준이다.
보령댐 도수로는 보령댐 저수량이 경계단계에 진입하면 가동을 시작한다. 보령댐 급수지역(충남 서부 8개 지자체)에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국토부는 보령댐 저수량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급수체계를 조정할 방침이다. 보령댐 공급량 일부를 대청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최근 강수량이 계속 부족한 충남서부지역 물 부족에 대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 중이다.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사업과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이다.
이 가운데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 사업은 오는 2019년 완료될 예정이다.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은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 관계 기관 협의와 설계를 거쳐 사업에 착수한다.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도 지금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강수량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목적댐 운영을 실수요량 공급 중심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국 강수량은 91㎜로 예년 대비 68%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