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신흥국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한국 증시를 비롯한 신흥국에 대해 낙관론을 밝혀 눈길을 끈다.
마크 모비우스 <사진=블룸버그통신> |
월가 주간금융지 배런스(Barron’s) 최신호(8일 자)는 현재 모비우스 회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 대상을 소개하며 한국증시에 대한 그의 낙관론 배경을 소개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한국 상황이 개선돼 한국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한국 재벌 기업들이 기업 지배구조나 소액주주 대우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다른 아시아 지역에 비해 저렴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러한 우려부터 해소될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대기업들부터 지배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며, 재벌의 장악력에서 점차 자유로워질 중소기업들의 주가 전망이 특히 밝다고 강조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신흥시장에 대한 긍정적 의견도 덧붙였는데, 올해 이들 경제의 평균 성장률이 선진국의 세 배 가까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수준은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선진국보다 인구가 젊은 신흥국은 1인당 GDP도 추가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며, 신흥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가 안 돼 선진국의 16배에 비해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신흥국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15%에 달해 선진국의 12%를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 중에서는 중국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가 유망하며, 신흥국과 관련해 인터넷과 스마트폰 산업에도 상당한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흥 시장은 인터넷 사용은 전반적으로 저조한데도 불구하고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의 4분의 3을 차지해 추가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