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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문재인에게..."좋은 정책 다 가져가시라. 로열티 안 받아"

기사등록 : 2017-04-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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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접은 문재인의 통합행보...박 시장과 정권교체 동행
朴 '동행, 새로운 대한민국 길 함께 걷겠다' 글귀 선물

[뉴스핌=이윤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권교체를 위한 동행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10일 오후 서울시청사를 찾아 박 시장과 만나 "지난 5년 간 박 시장이 보여준 서울시정의 성과를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시에서 검증된 정책들과 인재들을 제가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 다음 정부는 박 시장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회동에 앞서 포옹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문 후보는 또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꾼 촛불집회가 가장 평화롭고 안전하게 끝난 데에는 박 시장과 서울시의 공이 대단히 크다"며 "정권교체를 하면 서울시와 함께 촛불시민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에 "서울시청에서 좋은 기운 많이 받아가길 바란다"며 "문 후보와 저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과거 37년 넘는 기간동안 동지였고, 현재도 동지이며, 앞으로도 동지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함께 걷겠다"고 화답했다.

박원순서울시장이 작성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전달한 글귀<사진=이윤애기자>

박 시장은 이어 "서울시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혁신도시"라며 "그간 서울시가 실험하고 성취한 많은 좋은 정책들을 다 가져가시라. 로열티는 받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서울시장 집무실로 이동해 서울시 방문을 환영하는 좋은 글귀를 준비했다며 '동행,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함께 걷겠습니다, 박원순'이라고 글귀를 써서 문 후보에게 선물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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