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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진실①] 미확인 ‘4·27 북폭설’ SNS 타고 일파만파

기사등록 : 2017-04-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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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에 미사일 공습? 韓정부 “근거없는 유언비어” 일축

[뉴스핌=이보람 기자] '4월27일 미국의 북한 공격 시나리오'를 비롯한 4월 한반도 위기설(說)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지고 있다. 정부는 이를 전혀 근거없는 '지라시'라고 일축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해지는 상황이다.

최근 국민들에게 가장 많이 퍼진 '지라시'는 "미국이 오는 27일 북한에 미사일 공격을 퍼붓는다"는 내용이다. 해당 지라시에는 잠수함과 이지스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로 북한의 미사일기지를 타격한다는 공격 방식과 함께 미사일의 성능, 공격 예상 시간 등 구체적 설명까지 언급됐다.

뿐만 아니라 공습 이전에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가 김정은의 망명을 논의하고 있다거나 외국계 기업들이 철수하고 있다, 미국 군수물자가 한반도로 대량 유입되고 있다는 등의 정황을 사실처럼 묘사한 정보들도 함께 퍼지고 있다.

한반도 위기설은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훈련(FE)한미연합훈련 진행으로 매년 4월께 퍼져나갔지만, 올해는 미국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뉴시스>

최근 미국은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보복으로 공군 비행장을 공습한 바 있다. 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우리(미국)만의 독자적인 계획을 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4.27 북폭설'은 더욱 신빙성을 얻으며 퍼져 나가고 있다.

정부는 '유언비어'라고 일축하고 있다. 미국이 한미 동맹을 깨고 독자적 군사 행동에 나설 이유도 없고 실제 주한 미국인 대피 움직임 등도 전혀 없다는 이유다. 실제 한미 군 당국은 대북방어태세와 감시태세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미국의 북한 선제타격 가능성과 관련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그럴듯'한 거짓말이 대선을 앞둔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해당 지라시는 일본의 한 온라인 매체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웹사이트에 지난달 15일 게시된 '미국의 북한 공습은 4월 27일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북한 공습 날짜가 언급돼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근거없는 소문이 마치 실제처럼 퍼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정부가 보다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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