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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처럼' 골드만의 변신으로 본 월가의 미래

기사등록 : 2017-04-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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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I 중심으로 재편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2일 오전 03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누군가 검색을 하고 싶을 때마다 전화기를 들어 구글의 세일즈맨에게 전화해 검색 조건을 그에게 읽어주고 이 세일즈맨이 구글의 내부 검색 엔진으로 결과를 얻은 후 전화로 다시 고객에게 이를 읽어 준다고 상상해 봐라."

골드만삭스 <사진=블룸버그>

11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마티 차베스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월 하버드대학의 응용계산과학연구소에서 개최된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물었다.

차베스 CFO는 자신의 질문에 대답했다. "이것은 구글이 선택한 것이 아니며 불행히도 이것은 어떻게 월가가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베스 CFO의 목표는 골드만이 이 같은 비효율적인 플랫폼을 떠나 구글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가 하는 것처럼 골드만이 리스크(risk, 위험)에 대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구글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서비스들은 수십억 명의 관심을 끌며 구글은 이 관심을 수십억 명의 광고주들에게 판다"면서 골드만은 고객이 원하지 않는 리스크를 지고 있거나 원하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고객이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차베스 CFO는 "이것이 골드만의 근본적인 진실"이라며 "고객이 자신이 가진 리스크에 대해 우리에게 전화해 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영업도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고객들이 골드만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근거는 정보 콘텐츠에 있다고 지적했다. 차베스 CFO는 "우리를 정말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막대한 양의 정보"라며 "고객들이 우리에게 전화하게 하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엄청난 양의 정보 콘텐츠이고 이것을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이용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막대한 정보에 대한 효율적 접근성과 전달이 골드만의 미래에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차베스 CFO는 이를 위해 골드만이 API(Application Programme Interfaces)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재디자인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API는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상호작용하도록 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차베스 CFO는 "역사적으로 API는 전화로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는 한 사람이기도 했고 모든 수단과 콘텐츠, 분석은 내부 플랫폼에만 존재했다"며 "이것을 급진적이고 빠르게 변화시켜 전체 회사를 API를 중심으로 재디자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의 새로운 모델에서는 현재 다수의 데이터 보유자가 다수의 고객에게 정보를 보내는 것과 달리 한 개의 데이터 서비스 허브가 골드만의 거래와 매도인 등 데이터를 가진 측에서 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 고객에게 전달한다.

차베스 CFO는 API 기반 모델이 골드만의 데이터 집합에 더 따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고객이 분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BI는 차베스 CFO의 발언이 골드만의 대표들이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 보여준다며 월가가 골드만을 따르는 경향이 있어 이것이 월가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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