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달 새 3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은행권의 3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713조원을 넘겼다. 집단대출이 꾸준히 늘어난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7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9000억원 증가한 713조9000억원이었다. 2015년과 2016년 3월 평균 증가 액인 4조8000억원에 비하면 증가 폭이 적다.
다만 금융당국의 기대에는 못 미친다. 당국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추세가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월 한달 간 1000억원 가량 늘었고 2월에는 2조900억원 증가했다.
3월 증가액은 주로 집단대출이 차지했다. 박용진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이 3월 중 2조6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집단대출이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기 분양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도금대출 등이 꾸준히 취급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기업의 3월 중 은행 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3월 중 은행권 기업대출은 2000억원 증가해 75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 말 은행의 부실채권 상각,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차입금 일시 상환의 영향 등으로 2조4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법인세 납부를 위한 자금수요 등으로 2조6000억원 늘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