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수입물가가 지난 7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각) 3월 수입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2%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했다. 2월 수치는 0.2%에서 0.4%로 수정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입물가 상승률은 2월 4.8%에서 4.2%로 떨어졌다.
미국 수입물가지수 변동<그래프=미 노동부> |
3월 중 수입 석유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최대폭인 3.6% 떨어져 수입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가격은 같은 기간 0.2% 상승해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자동차를 제외한 수입 소비재 가격은 3월 한 달간 0.2% 하락했으며 수입 식품 가격도 0.7% 내렸다.
한편 3월 수출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2%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 0.1%를 웃돌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가격은 3.6% 상승해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수입물가 하락세가 지속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 인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연준은 2%의 물가목표치를 두고 있으며 미국의 물가가 목표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1.0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연준은 올해 총 3차례 정도의 긴축을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