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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스마오, FC바르셀로나와 제휴 박차

기사등록 : 2017-04-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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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원 기자]  '차이나머니'의 해외 유명 축구 구단 투자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유명 부동산개발업체가 스페인 FC발르셀로나 인수에 나섰다. 

지난 12일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은 "중국 중견 부동산업체 스마오(世茂)가 명문 스페인 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와의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양측은 전략적 지분 인수, 타이틀스폰서, 유니폼 광고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안을 모색 중이며 13일 관련 소식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중국 부동산 기업의 명문 축구구단 사들이기 열풍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은 “헝다(恒大), 뤼디(綠地) 등 중국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가 중국 슈퍼리그 주요 구단을 잇달아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해외 구단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며 “부동산 개발업체의 해외 축구 구단 인수는 수익 측면에서 적자 부담이 크지만, 마케팅·브랜드 홍보, 새로운 비즈니스 루트 개척 효과 등이 커 선호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헝다, 뤼디, 푸리 등 다수 현지 부동산개발업체가 광저우헝다타오바오(廣州恒大淘寶), 상하이뤼디선화(上海綠地申花), 광저우푸리(廣州富力) 등 중국 슈퍼리그 주요 구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완다(萬達)그룹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 20%를 인수, 중국 기업의 해외 축구 클럽 인수 사례를 남겼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축구 육성 기조가 부동산 기업의 관련 투자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은 2014년 축구를 초·중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최근엔 2017년 축구 특성화 학교 2만개, 2025년까지 5만개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같은 정책 기조 속 축구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면서 부동산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게 현지 업계 분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산업간 연관성이 낮은 기업의 과도한 인수 열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3월 10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양회 발표회에서 "중국자본의 대외 투자 중 일부는 당국 산업 정책 방향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클럽 인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같은 달 20일에는 판궁성(潘功勝)중국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국장이 “이미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이 적자 부담을 감수하며 축구 클럽을 인수하는 것은 비이성적 투자 행위”라며 “기업의 설립 목적과 다른 투자 행위는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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