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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식 '스마트홈 플랜' 3년 앞당겼다

기사등록 : 2017-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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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모든제품 국제표준 인증, 자체개발 OS 생태계도 확장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3일 오후 2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 뉴스핌=황세준 기자 ] "향후 5년 내 삼성전자의 전 제품을 사물인터넷(IoT)로 연결하겠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사장)가 2015년 1월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밝힌 삼성식 '스마트홈(Samrt home) 플랜'이다. 그로부터 2년여. 윤 사장의 이런 스마트홈 플랜은 예상보다 3년을 앞당겨 조기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에어컨 등 일부 가전제품에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TV∙스마트폰 등 전 제품군에 OCF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또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IoT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OCF는 세계 최대 규모 IoT 표준화 연합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소니 등 330여개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다. OCF의 기준이 향후 단일 표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곧,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표준 변경에 대한 걱정 없이 IoT 세상을 누리면 된다. 그동안 가전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수동 조작하는 방식이었지만 IoT로 연결된 가전제품은 원격 조정 등이 가능하다.

오는 21일 출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8의 '삼성 커넥트' 기능을 이용하면 집 안팎에서 스마트폰으로 불을 켜거나 거실 온도를 바꾸거나 세탁 시간을 예약하는 일들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 제품까지도 연동 가능하다.

사물인터넷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종류의 기기나 다른 회사가 만든 기기라도 장애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윤 사장의 철학이다.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응용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빅스비에게 '잘자'라고 이야기하면 빅스비가 삼성 커넥트를 통해 조명을 끄고 에어컨 온도를 수면에 적합한 모드로 조정한다.

윤 사장은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IFA 행사에서 "모바일이 사물인터넷에 접목되면서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며 "최대 3년 정도면 지금의 하드웨어 업체가 과연 살아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물인터넷의 파괴력이 크다"고 예견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IoT 운영체제(OS)인 '타이젠' 생태계도 확장한다. 타이젠은 다른 OS에 비해 고사양을 필요로 하지 않아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 TV, 가전, 자동차, 산업용 기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또 타이젠은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등 다양한 OS를 적용한 모바일기기와 전등, 도어록, 밸브, 보안기기 같은 장치들까지 매끄럽게 연결한다. 곧 삼성전자의 IoT 생태계 선도에 타이젠이 첨병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6일과 17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힐튼유니온스퀘어호텔에서 '제5회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를 'Ready to Connect'라는 주제로 연다. 이 자리에서는 터이젠 플랫폼을 활용해 IoT 장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아틱 클라우드'라는 사물인터넷 하드웨어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차(스마트카) 분야로도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푸조와 협력해 IoT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회사 홍보팀은 "삼성전자의 IoT 전략은 각기 다른 기기, OS, 플랫폼을 차별 없이 수용하는 ‘개방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 개발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IoT 시장 규모는 올해 1조7000억달러(약 1890조원)에서 2020년 2조9000억달러(약 322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결기기는 약 204억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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