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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주기] 아직도 2014년 4월16일…미수습자 9명 가족의 애끊는 기다림

기사등록 : 2017-04-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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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선체 진입방법·수색방식 등 가족과 협의 결정
수색구조물설치·위험물 제거 등 거친 뒤 본격 수색

[뉴스핌=이보람 기자] 세월호 인양으로 3년의 애끓는 기다림이 곧 끝날 줄 알았다.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금세 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만만치 않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미수습자 9명 가족의 얘기다.

14일 정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세월호 참사 3주기인 오는 16일부터 구체적인 선내 진입방법과 수색 방식 등을 결정짓고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 작업에 들어간다. 실제 수색은 준비 작업이 끝나는 4월 마지막 주께 시작될 전망이다.

2014년 4월 침몰한 세월호가 3년여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지닌달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미수습자 9명의 얼굴과 이름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지난 2014년 4월 16일 사고 이후 현재까지 미수습자는 단원고 학생이던 남현철군, 박영인군, 조은화양, 허다윤양,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와 양승진씨, 권재근씨와 아들 권혁규균, 이영숙씨 9명이다.

선내 수색작업을 준비 중인 정부는 이들 미수습자 수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3·4층 객실을 우선 수색할 예정이다. 침몰 당시 단원고 학생들은 4층 객실 선미와 선수에 머물렀고 3층에는 일반인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오후 3시 58분 세월호 선체 육상 거치작업이 완료됐다. <사진=해양수산부>

그러나 이들 미수습자를 찾는 일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단 선체 내부는 바닷물과 펄이 빠져나간 뒤 객실 등의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각종 시설물들이 천장에 매달려 있거나 바닥에 쌓여 있는 등 작업 환경이 녹록치 않다.

이에 정부는 세월호 내부 세척과 방역, 유해가스 측정 등 안전도 검사 등을 거친 뒤 미수습자 수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기초작업이 완료되면 유해발굴 전문가 등이 참여해 본격적인 내부 수색이 이뤄진다.

코리아샐비지는 세월호 우현 상부로 진입해 위험물을 제거하고 하부로 다시 들어가 고공작업을 위한 구조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가 완료되면 로프 등을 수색대원의 몸에 연결해 수색작업이 진행된다.

또 인양 과정에서 선체에서 빠져나온 펄을 세척해 유해와 유류품을 찾는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유해가 발굴되면 추가적인 부식 등 손상을 막기 위해 '탈염'과 '경화' 작업이 진행된다. 유해에서 일부 채취된 샘플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져 정밀감식과 DNA 조회 등 신원확인 절차가 진행된다.

나머지 유해는 현장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보관될 예정이다.

현재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 인양이 시작된 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목포신항으로 임시 거처를 옮긴 상태다. 이들은 "하루빨리 유해를 찾아 유가족이라도 되고 싶다"며 애끓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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