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쿠팡의 적자가 더 늘어났다. 다만 매출은 68%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쿠팡> |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이 5652억원으로 5470억원이던 2015년보다 적자폭이 늘었다. 당기순손실 역시 5617억원으로 5260억원이던 전년보다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1조9159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쿠팡은 작년까지 축구장 102개 규모(73만m²)의 물류인프라를 구축했고, 로켓배송 가능지역을 전국 100%가 되도록 확장했다. 이중 쿠팡맨 배송지역은 85%를 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또 혁신적인 기술개발에도 투자를 지속했다.
쿠팡은 매출 대비 손실비율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감소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수익성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 공헌이익 또한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후 발생하는 매출로 그 동안의 인프라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1.7배 증가했으나 손실액은 5600억 원으로 전년도와 큰 변동이 없어 고속성장과 더불어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매출이익률이 20.3%로 전년 12.8% 대비 58.6% 증가했고, 매출 대비 손실비율이 40% 개선됐으며, 광고선전비가 전년대비 43% 줄였어도 매출액은 70% 증가했다는 점에서 성장추세와 수익성 강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작은 시도보다는 고객에게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거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대담하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