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중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이넌 지난 2015년 2분기 7.0% 이래 최고치다. 민간투자와 소비 등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중국 GDP가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싱크탱크 사회과학원 예상치 및 경제관찰보 서베이 결과인 6.8%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이번 분기 성장률 6.9%는 지난 2015년 3분기에 6.9%로 전분기 7.0%에서 0.1%포인트 하락한 이후 6분기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 당시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성장 배경으로 투자심리 회복과 무역 개선, 소비 증가 등을 꼽았다.
지난 1분기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대비 9.2% 증가했다. 지난해 민간부문의 고정자산 투자가 역대 최저였지만 올해 들어 지난 1~2월에 투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그런 추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3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각각 10.9% 및 7.6% 증가했다. 특히 소매판매의 경우 전문가들의 예상치 9.7%를 상회하고 이는 중국 경제의 65%가량을 차지하는 부문으로서 성장을 지지하는 양상이다.
중국 교통은행은 이날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무역수지도 개선되고 있어 1분기 GDP는 이전 보다 더 높은 6.8%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수출도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대비 16.4% 증가했다.
하지만 2분기 이후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소 낮아지는 모습이다. 주바오량 중국 국가정보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융 리스크 확대가 과제로 남아있고, 분기부터는 민간투자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성장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