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이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중국 국적기 운항을 전격 중단시킨데 이어 중국 주요 여행사들이 북한 관광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해 높은 수위의 압박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당국이 공식적으로 전면 금지령을 내린 것은 아니어서 몇몇 북한 여행상품은 여전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씨트립에서 북한관광상품 검색결과 없는것으로 나타남<사진=바이두(百度)> |
연합조보(联合早报)에 따르면 씨트립(c-trip),퉁청여행(同程旅游),중신여행(众信旅游),카이사여행(凯撒旅游) 사이트에서 더 이상 북한 여행 상품 검색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들 여행사는 북한 관광 상품에 판매중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도 이미 작년부터 대다수의 여행사들이 북한 여행상품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씨트립(c-trip)의 한 관계자는 2015-2016년 사이 북한 관광상품을 취급했지만 2016년 하반기부터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퉁청여행사(同程旅游)도 이전에 북한 단체여행상품을 취급했지만, 최근에 중단됐다면서 언제 회복될지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중국 여행사는 또 관광 분야를 총괄하는 국가여유국(国家旅游局)으로부터 북한관광 상품 중단에 대한 통보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매체인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투니우왕(途牛网)등 일부 중국 여행사들은 여전히 북한 관광상품 예약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해당 여행사측은 4월 28일 출발하는 북한단체관광상품 예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중국국제항공이 북한 항공노선을 중단했지만 북한 고려항공이 운행 중이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투니우왕(途牛网)측은 고려항공사와 항공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요인으로 인해 다음주 초에는 명확하게 북한 관광 가능여부를 확인해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중국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中国国际航空)이 북경-평양간 노선운행을 17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중국국제항공은 북한의 고려항공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북한을 오가는 항공사다.
환추스바오(环球时报)에 따르면 중국 국제항공측은 “승객 부족으로 항공노선 운항을 보류한다”며 “그동안 승객이 텅빈 채로 항공기를 운행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또 승객 수요가 증가되면 즉시 항공노선을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표면적으로 승객부족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대북 제제 수위를 높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