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제조업이 다시 한번 둔화 조짐을 보였다. 3월 이후 제조업 지표는 이 부문의 확장 모멘텀 손실 조짐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
파눅의 공장 로봇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7일(현지시각) 뉴욕 지역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4월 5.2로 3월 16.4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금융시장 전망치 15도 크게 밑돈 수치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 국면을 의미하고 0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세부 항목을 보면 신규수주지수가 14포인트 하락하면서 수주 확장 속도 둔화를 보여줬다. 고용지수는 8.8에서 13.9로 상승해 2년여 만에 가장 높았고 비용 지급지수는 31.0에서 32.8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달러 강세 여파가 잦아들고 해외 수요가 회복되면서 확장세를 보이던 제조업 지표는 최근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지난 3일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보다 하락한 57.2를 기록했으며 시장조사기관 마킷(Markit)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 53.3으로 6개월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지속한 경제에 대한 기대의 거품이 걷히면서 설문조사에 근거한 제조업 지표가 경성지표와 수렴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도 예상을 밑돌았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4월 주택시장지수는 68로 3월 71보다 하락했으며 전문가 기대치 70에도 못 미쳤다. 주택시장지수는 건설업자들의 시장과 경기에 대한 만족도를 보여준다.
그러나 NAHB는 아직 주택시장 경기를 낙관했다. 그랜저 맥도널드 NAHB 회장은 "이번 달 완만한 하락에도 건설업자들의 신뢰는 탄탄하며 잠재 주택 구매자들의 강한 관심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18일) 주택착공과 건축 허가, 21일 기존주택판매 등 주택시장 지표에 대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