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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차전지 다각화...'인도' 시장 확대 검토

기사등록 : 2017-04-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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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사장 "시장 트렌드 빠르게 포착" 임직원 특명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8일 오전 09시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SDI가 사업여건이 악화된 중국 대신 인도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등 2차전지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와 회사측에 따르면 삼성SDI는 인도 시장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유럽 수준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 잠재력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인도 정부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및 순수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집중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또 203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장기 플랜도 내놨다.

최근 일본 스즈키, 도시바, 덴소 등 3개사가 합작으로 인도에 리튬 이온 전지 제조 합작사를 짓기로 결정하는 등 경쟁사들은 이미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신임 CEO로 부임한 전영현 사장(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은 직원들에게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적기 개발과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전기차 시대를 선점하면 반도체가 이룬 영광을 다시 한 번 SDI에서 재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또 오는 21일 개막하는 중국 상하이모터쇼 참석 계획도 돌연 취소했다. 취임 이후 첫 해외 일정이었으나 실무진만 보내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국내 현장경영에 매진한다는 게 이유다.

회사 안팎으로는 중국 시장보다는 신시장 발굴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최근 정기주총 이후 기자들에게  "사업과 관련해서 공부 중이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현재 사드 보복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중국은 자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만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지정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사업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 2011년부터 인도 마힌드라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

삼성SDI는 현재 인도 델리에서 소형전지 판매법인 1곳만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공을 들여왔다. 특히 인도 최대 자동차사인 마힌드라에 지난 2011년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했다. 

마힌드라는 삼성SDI가 주요 고객사로 공개하는 업체 중 하나다. 수주전이 치열한 B2B 기업 특성상 고객사명을 공개한 것은 양사의 관계가 그만큼 돈독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삼성SDI는 지난 2013년 인도 통신장비 및 태양광 발전 관련 부품 전문회사인 ACME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했다.이를 통해 잦은 정전사태와 전력품질 저하 등 인도 시장의 에너지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2차전지 기술력을 입증했다. 

회사 홍보팀은 "인도에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은 현재 없으나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지난해 밝힌 대로 국내외 거점 배터리공장에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도 인도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와 ESS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사업 다각화를 모색중이다. 최근 BMW의 주력 전기차인 'i3'에 이어 폭스바겐의 신형 전기차 'e-골프'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전기차용 5만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헝가리 공장에 4000억원 규모 투자도 진행 중이다. 이곳은 과거 브라운관을 생산하던 시설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새롭게 가동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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