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보수 진영의 확실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제외한 4자대결에서만큼은 지지율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질렀다.
18일 YTN-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준표 후보를 뺀 4자대결의 경우 안철수 후보가 39.3%를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보다 0.7%p 낮은 38.6%의 지지를 얻었다. 그 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5.0%,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3%다.
같은 4자대결이라 해도 홍준표 후보가 들어가고, 유승민 후보가 빠졌을 경우는 또 달랐다.
문재인 후보가 39.2%로, 35.4%의 안철수 후보를 비교적 여유롭게 따돌렸다. 홍준표 후보는 9.0%, 심상정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아울러 6자대결 때도 문재인 후보가 37.7%로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는 34.6%, 홍준표 후보는 8.5%를 얻었다. 그 외 심상정, 유승민, 조원진 후보는 각각 3.5%, 3.4%, 1.0% 지지율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홍준표 후보 지지층이 안철수 후보를 대안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 세력이 안철수 후보를 문재인 대항마로 낙점한 듯한 모습이다.
당선 가능성에 있어서는 문재인 후보가 59.3%를 획득, 28.2%에 그친 안철수 후보를 배 이상 격차로 눌렀다.
다만, 호감 후보를 묻는 질문에선 안철수 후보가 49.7%로, 문재인 후보의 45.7%를 앞섰다. 홍준표 후보가 '호감'이라고 답한 사람은 16.0%, 유승민 후보를 '호감'이라고 한 이들은 33.3%다.
비호감에선 홍준표 후보가 1위다. 비호감 후보를 묻는 질문에 64.6%가 홍준표 후보라고 답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가 36.4%, 유승민 후보가 31.0%를 얻었다. 28.7%의 안철수 후보가 비호감 응답이 가장 적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2%, 자유한국당 10.8%, 국민의당 21.9%, 바른정당 4.0%, 정의당 4.5%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YTN과 서울신문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 지난 17일 유무선(유선 33.5% 무선 66.5%, 응답률 15.3%)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양자대결은 서울신문의 반대로 실시하지 않았다.
여론조사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