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지금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를 때는 업의 본질을 꿰뚫고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허창수 GS회장은 19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분기 그룹임원 모임에서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현장에서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선점해달라"며 이 같이 주문했다. 이날 모임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등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GS 회장. <사진=GS> |
그는 단기간의 성장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허 회장은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4차산업혁명 등 산업간 융합이 이뤄지고, 온·오프라인 유통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데 따라 창의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허 회장은 민자발전사업과 인터넷은행 등을 거론하며 '신사업'과 '성장'에 대해 강조했다. GS의 민자 발전회사인 GS EPS는 사업 추진 10년 만에 충남 당진에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할 수 있는 터미널을 갖췄다. 이를 통해 900MW급 4호기 상업운전에 돌입, 최대 발전용량을 보유했다.
GS동해전력도 지난달부터 강원도 동해시에서 600MW급 화력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한 바 있다. 이 외에도 GS리테일이 투자한 케이뱅크 등을 거론했다. 허 회장은 "GS EPS와 GS동해전력, GS리테일이 신사업을 통해 성장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아무리 뛰어난 하드웨어라도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빛을 발할 수 없다"며 "성공체험과 시행착오를 축적하다보면 우리만의 독보적 역량이 구축돼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전 <순자>의 '흙을 쌓아 산을 이루면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비와 바람이 일어난다'는 말을 인용하며 "진정한 실력은 우리의 경험을 데이터베이스로 쌓아가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창의성과 다양성을 장려하고, 경계를 넘나들며 융합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구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