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가 올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 착수했다. 올해에는 특히 국민 안전과 일자리 창출 관련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자부는 2017년(2016년 경영실적 대상)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오는 7월까지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행자부 평가 대상은 전체 대상기관 345개 가운데 지방 공사·공단 141곳과 특·광역시 직영기업인 상·하수도 15개 등 156곳이다. 각 시도는 관할지역 내 기초자치단체 직영기업 189곳을 평가한다.
오는 6월초까지 현장점검을 끝내고 개별 공기업의 이의신청을 검토, 7월말 지방공기업별 평가결과를 확정·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공기업 정책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사회적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지표를 보완했다. 이 과정에서 평가지표의 타당성 향상을 위한 지방 공기업 관계자 의견 수렴도 이뤄졌다.
이에 지방공기업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고객 및 윤리경영' 지표를 '고객 및 주민참여'와 '윤리경영' 지표로 분리·신설했다. 평가비중도 4점에서 5점으로 확대했다.
또 도시개발공사의 경우 지역사회 공헌 관련 지표에 기존 임대주택 분양은 물론 서민주택 분양도 실적 범위에 포함시켰다.
시설관리공단은 사업수입과 사업수지비율 평가시 복지사업 등 공공성이 높은 사업을 평가에서 제외키로 했다.
국민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평가지표도 마련됐다. 도시철도공사 평가 항목 중 승객 구호활동 등 안전조치를 위한 열차 지연은 운행장애 건수에서 제외키로 한 것이다.
시설관리공단의 경우 고객뿐 아니라 직원의 안전사고 발생건수도 포함해 엄격한 안전관리 평가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 보완을 위해 비정규직 감소를 유도했는지, 임큼피크제에 따른 신규 채용 목표이행 정도는 어느 수준인지 등도 평가한다. 오는 2018년에는 육아휴직 관련 성과도 평가지표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경영평가단 구성과 운영도 개선됐다. 평가위원 수를 지난해 113명에서 131명으로 늘렸고 이해관계자 명단을 제출받아 평가위원에서 배제했다.
또 사전에 평가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도 결정했다. 사전 접촉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겠다는 취지다.
변성완 행정자치부 지역경제지원관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지방 공기업 경영에 중요한 가이드 역할을 한다"며 "관계자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속적으로 평가지표를 보완, 공정하고 객관적인 경영평가가 실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