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증세 등 재원 마련을 솔직히 밝히라고 압박했다. 유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겐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유 후보는 이날 '2017 대선주자 KBS초청토론'에서 “지금 (안 후보의) 공약은 5년간 200조원이 든다. 돈을 어디서 마련할 것이냐"면서 “2012년 박근혜가 얘기한 것과 거의 똑같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제대로 누진제 적용되게 과세제도를 바꿔야 하고 그 다음이 증세”라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누진제 강화가 증세하는 것이다"라고 하자 안 후보는 "그렇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40%에서 50% 올리는 것은 무슨 돈으로 할 것이냐"고 질문하자 문 후보는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 때 합의한 것 (그대로)"라고 답했다.
유 후보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 합의하고 법까지 고친 것이고 국민연금은 거기에 재원조달 방안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전문가들이 사회적 합의로 재원조달 방안 찾아야한다. 그래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 후보는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냐"고 압박하자 문 후보는 "이렇게 하겠다.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세 분이 토론하는 것을 보니깐 기재부(기획재정부) 국장들의 논쟁 같다”며 “대통령은 경제철학이나 사상, 통치철학 가지고 덤벼야 하지 수치 하나 따지고 하는 것은 대통령 역할이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