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정경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대선토론회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대선 TV 토론회에서 홍 후보를 향해 "홍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부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이 있고, 자서전에 나오는 성폭력 모의도 용서가 안된다"며 "문화계 블랙리스트 옹호 발언도 있는데, 조윤선 전 장관도 이미 구속된 사안으로 법조인이 법을 어기겠다는 말이 아니냐"고 쏘아 붙였다.
이에 홍 후보는 "내가 사퇴하면 안 후보한테 많은 도움이 되는 모양이죠"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런거 없다"며 "빨리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홍 후보는 "옛 노무현 정부 시절에 문화계를 얼마나 지배했는가, 블랙리스트 없이 우리를 지지했던 코메디언 부부는 방송에서 배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바 없는데 진보에서 보수로 바뀌었는데 박 정부가 블랙리스트 안말들고 노 정부처럼 몰래 했다면 어쩌겠느냐"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남이 했으니 나도 괜찮다 그런일은 안된다"며 "블랙리스트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을 용납하지 못하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19대 대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정경환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