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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 칼 가는 이마트, '부츠' 오픈 초읽기

기사등록 : 2017-04-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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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분스' 공식 온라인몰 영업 26일 종료
'부츠' 오픈 앞두고 페이지 리뉴얼 준비 돌입

[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마트가 자체 헬스앤드뷰티(H&B)스토어 '분스'(BOONS)의 온라인몰 사업을 종료하며 '부츠'(Boots) 오픈 준비 막바지에 들어섰다. '부츠'는 약 130년의 역사를 지닌 영국 최대 규모의 드로그스토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분스'의 온라인몰 서비스 '분스몰'이 오는 26일자로 영업을 종료한다. '분스몰'은 지난달 말부터 이 같은 공지를 내건 후, 재고 상품 등을 중심으로 일부 세일에 돌입했다.

영업 종료 이후에는 '분스' 상품을 자체 온라인몰인 아닌 쓱닷컴 뷰티 코너에서 구입해야 한다.

'분스몰' 종료는 이마트가 새로 들여오는 부츠 오픈을 앞두고, 온라인 페이지를 리뉴얼하기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이다.

이마트는 내달 스타필드 하남점에 '부츠'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고 내부 인테리어에 한창이다.

이마트는 '부츠'를 한국에 오픈하기 위해 2년여간의 사전 준비를 해왔다. 전세계 11개 국가에 1만3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부츠'는 드러그스토어의 공룡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미국, 태국, 대만 등 글로벌에 진출해있어 국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해외 여행시 필수 코스로 자리잡기도 했다.

스타필드 하남 부츠 1호점 <사진=이마트 제공>

'부츠' 1호점인 스타필드 하남점은 약 190평 규모를 갖춘 기본형 점포의 모습을 갖춘다. 영국 '부츠' 매장 적용 방식에서 따왔다.

영국은 매장을 크기와 상권에 따라 대형(전문점), 중형(기본점), 소형(컴팩트형)으로 분류한다. 대형은 400~1000평, 중형과 소형 매장은 각각 100~400평, 50~100평 수준이다. 대규모 도심상권이나 교통 중심지에 위치해야 대형으로 구분되고, 소규모 도심상권은 중형, 주거지역은 소형이다.

스타필드 하남점은 약 190평 규모의 기본형, 2호점이 들어설 명동 본점은 380평 규모의 대형점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이마트는 기존 뷰티, 헬스케어, 식음료 외에도 '부츠'의 자체 브랜드와 이마트의 자체기획(PL) 상품 등을 구성해 새로운 컨셉의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부츠의 PB 상품 NO.7과 이마트의 자체 가정간편식(HMR) 피코크,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 등으로 차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부츠' 출범으로 올해 H&B스토어 시장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CJ '올리브영'이 업계 1위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GS리테일의 '왓슨스', 롯데의 '롭스' 등 기존 주자와 이마트 부츠가 적극적인 출점 경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서다. GS나 롯데, 이마트 등이 마트나 편의점,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지니고 있는 점도 점포 확보에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부츠'를 오픈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과 후발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H&B 시장의 판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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