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국내 스마트 패션시장을 선도하는 유니클로의 기업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국내 진출 10년만인 2014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매출액은 1조1169억원으로, 단일 패션브랜드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유니클로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는 뛰어난 품질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가성비’와 함께, 타겟층이 좁은 패션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성별과 연령에 상관없이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한 ‘비욘드 제너레이션’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기존 패션 브랜드들이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중심이 되는 옷을 선보여 특정 성별 및 연령대의 고객층만 선호한 반면, 유니클로는 패션이 사치품이 아닌 일상품으로 느껴지도록 ‘히트텍’, ‘후리스, 초경량 패딩인 ‘울트라 라이트 다운’ 등 입는 사람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상품들을 선보여왔다.
실제, 지난해 한국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히트텍은 내복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며 기능성 내의 시장을 새롭게 재편했다는 평가다.
‘울트라 라이트 다운’ 또한 겨울철 아우터 안에 입는 ‘이너 패딩’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만들었다.
유니클로의 호흡하는 신소재 이너웨어 '2017 SS 에어리즘'.<사진 = 유니클로 제공> |
유니클로는 패션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R&D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유니클로의 S/S 시즌 대표 상품이자 더운 여름에도 내의를 한 겹 더 챙겨 입는 습관을 만든 ‘에어리즘(AIRism)’이 대표적이다. 에어리즘은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성인들이 하루 평균 800cc의 땀을 흘린다는 점에 착안해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호흡하는 신소재 이너웨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단순히 스타일이나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옷이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옷을 생산하는 것이 바로 유니클로 고유의 브랜드 철학이자 기업 철학인 ‘라이프웨어(LifeWear)’가 지향하는 바”라고 말했다.
라이프웨어에는 ‘옷을 통해 개인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유니클로의 목표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유니클로는 올해 남성용에 이어 여성용으로도 네크라인과 소매 등의 봉제선을 없앤 ‘심리스’ 상품을 출시했다. 심리스 타입은 속옷 라인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얇거나 비치는 옷을 입을 때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 여성용과 키즈용 상품에도 냄새를 완화하는 소취 기능을 더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