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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미국 은행주, 매수 기회… 실적·배당 으뜸 OOO"

기사등록 : 2017-04-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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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30% 랠리 후 10% 조정… 순익·밸류 매력 여전"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4일 오전 11시0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 축소와 실물 경제 부진으로 최근 고점에서 10% 조정받은 미국 은행주에 다시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는 업종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 나왔다.

월가 주간 금융지 배런스(Barron's) 최신호(21일 자)에 따르면 미국 은행주(KBW Bank Index 기준) 주가는 작년 11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지난달 1일까지 3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문제로 법인세 감면, 규제 개혁 등 은행에 우호적인 정책들에 대한 입법 기대감이 퇴색하자 주가는 지난 3월 1일 고점에서 10% 되밀렸다. 대출 증가율 둔화와 거시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국채 금리 하락도 은행주들에 악재였다.

하지만 월가의 은행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주가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는 지금을 매수 적기로 판단했다. 올해 대형 은행들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는 여전히 변함이 없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역시 증시 전체보다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6개 대형 은행들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예상치를 기준으로한 주가수익배율(PER)은 각각 평균 12배, 11배를 나타내고 있다.

<자료=배런스>

보통 대형 은행들의 PER과 주가순자산배율(PBR)은 소형 은행들보다 낮다. 사업이 복잡하고 높은 자본 비율 등 당국의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PER 18배에 비춰봤을 때 은행 PER은 '매력적'이라고 할만큼 낮은 수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조언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올해 대형 은행들의 순익 증가율 중간값은 한 자릿수 후반(7%~9%)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3년간 2%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매수 대상 1순위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꼽았다. 올해 이익 증가율이 은행주들 사이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BofA의 지난 1분기 순익은 주당 41센트를 기록해 예상치 35센트를 뛰어 넘었다. 배런스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BofA의 주당 순이익은 각각 20%, 16%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순익 개선 전망은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BofA의 소매 고객들의 예금 이탈률은 다른 은행들보다 낮아 시장 금리 인상에 따른 예금 금리의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통 고객들에 지급하는 예금 금리는 비용으로 취급한다.

전문가들은 BofA가 오는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자본건전성 평가) 결과 발표 이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을 대거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번스타인의 존 맥도날드 분석가는 오는 7월 1일부터 12개월간 은행의 배당급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총수익이 올해 102억달러에서 55% 늘어난 15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의 제이슨 골드버그 분석가는 내년 주요 은행들이 순익의 90%를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올해 83%에서 늘어난 것이다. 일부 은행들의 환원 비율은 100%에 이른다는 전망이다.

번스타인의 존 맥도날드 분석가는 "BofA는 과도한 위험을 지지 않고도 성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돌아왔다"면서 "순익과 영업레버리지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BofA의 목표가를 현재가보다 13% 높은 주당 26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BofA의 PER은 각각 올해와 내년 순익을 기준으로 각각 12.8배, 10.7배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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