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연결 자회사의 실적 향상에 힘입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26일 SK텔레콤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 4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조2344억원으로 같은 기간 0.1% 증가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5835억원 2% 늘었다.
이에 대해 유영상 전략기획 부문장은 "지난해 부진했던 연결 자회사들 수익성 개선과 비용 컨트롤 강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자회사 1분기 수익.<자료=SK텔레콤> |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 1분기 매출은 7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오픈마켓 11번가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SK플래닛 매출은 2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지만 적자폭이 개선됐다.
유 부문장은 "1분기 SK플래닛의 영업손실액은 500억원으로 당시 SK테크엑스, 원스토어 등을 분할한 효과를 제외하면 417억원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1번가의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687억 정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의 주력 사업 이동통신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SK텔레콤의 1분기 이동전화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2조6860억원이다.
1분기 기준 가입자는 298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음에도 매출이 준 것이다.
이유는 매출액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선택약정할인(지원금에 상응하는 20%요금할인) 가입자 증가에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3만49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1.2% 감소했다.
유 부문장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로 이동통신 매출이 줄었다. 2분기에 데이터 이용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갤럭시S8 가입자가 늘면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3분기엔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키즈폰 가입자를 일반 회선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등 양질의 가입자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59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 부문장은 "상품 서비스 차별화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시장을 유지할 것이다. 연간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수준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 갤럭시S8의 출시로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한 만큼 일시적으로 경쟁 강도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외 신규 사업 부문에서는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유 부문장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SK C&C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뉴 ICT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1분기 연결 손익계산서. <자료=SK텔레콤>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