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두산중공업이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의 5.5메가와트(MW)급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인수한다.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는 국산제품 중 최대 용량이다.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제주 탐라해상풍력단지 전경. <사진=두산중공업> |
두산중공업은 27일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풍력발전 기자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전자구성품 사업부문이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회사다.
정식계약은 내달중 체결하며 해당 모델의 시제품과 설계자료, 지식재산권 등 일체를 인수할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는 국산제품 중 최대 용량으로, 현재 제주 김녕 실증단지에 설치돼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태풍 '치바'가 제주지역을 강타했을 때에도 정상 가동했다. 당시 태풍 치바는 국내 기상 관측 이래 역대 네 번째 최대 순간풍속(56.5m/s)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인수합병(M&A)는 대기업 간 자발적 구조조정 사례로, 침체된 국내 풍력산업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3MW급 모델과 함께 대형 풍력발전 모델까지 확보함으로써 풍력발전 기자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김혁 두산중공업 보일러 BG장은 "대형 풍력발전기술 보유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검증된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대만, 일본 등 태풍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풍력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1년 국내 처음으로 3MW급 육∙해상 풍력시스템인 'WinDS3000’을 개발했으며, 총 210MW(70기)에 이르는 공급실적을 보유중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