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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타오바오는 IPO 등용문, 입점 쇼핑몰 상장 봇물

기사등록 : 2017-04-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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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원 기자] 알리바바 산하 전자상거래 입점 쇼핑몰 및 협력업체가 앞다퉈 IPO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알리바바 타오바오(淘宝) 및 톈마오(天猫) 입점몰 중 이미 37개 업체가 상장했고 87개 업체가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지 업계에서는 입점 쇼핑몰 IPO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현지 유력 매체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 이하 상해증권보)는 타오바오 입점몰 및 협력 업체 3곳이 IPO를 위한 공시 자료를 사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각각 간식 쇼핑몰 싼즈쑹수(三只松鼠), 기초 화장품 연구개발업체 위자후이(禦家匯), 인터넷쇼핑몰 연계 플랫폼베이징 즈더마이커지(北京值得買科技) 등으로 이 중 싼즈쑹수와 위자후이는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입점 매장 중 최고 ‘스타 쇼핑몰’로 꼽힌다.

싼즈쑹수는 견과물 위주 온라인 간식 업체로 알리바바 산하 톈마오(天猫) 플랫폼을 기반으로 단기간 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싼즈쑹수 매출은 2014년 9억2400만위안(약 1516억원)에서 2016년 44억2300만위안(약 7250억원)으로 약 5배가 늘었으며, 순이익도 2014년 마이너스 1286만(약 22억원)위안에서 2016년에는 2억3700만위안(약 3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싼즈쑹수 전체 매출 중 톈마오(天貓) 플랫폼 기반 매출은 전체 60~70% 이상을 차지한다.

위자후도 알리바바 플랫폼 주요 수혜 입점몰 중 하나다. 위니팡(禦泥坊), 샤오미후(小迷糊) 등 다수 유명 마스크팩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위자후이는 2014년까지만해도 매출이 4억4500만위안(약 730억원)이었으나, 2016년에는 11억6800만위안(약 1915억원)으로 약 2.6배가 늘었다. 순이익도 2014년 3351만위안(약 55억원)에서 2016년 7249만위안(약 11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위자후이 주요 매출 중 톈마오(天貓), 웨이핀후이(唯品會)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반 매출 비중은 절반 이상인 55%를 기록했다.

베이징 즈더마이커지는 입점 쇼핑몰은 아니지만 타오바오(淘寶) 등 주요 플랫폼과의 연계 서비스를 바탕으로 규모를 키운 신생업체다. 즈더마이커지의 주요 고객은 알리바바 외에도 아마존, 징둥(京東) 등이 있으며, 2016년 매출은 2억100만위안(약 330억원), 순이익은 3516만위안(약 58억원)을 기록했다. 참고로 즈더마이커지는 2015년 12월 중국 중소벤처기업 중심 장외주식시장인 신싼반(新三板, 신삼판)에 상장한 바 있다.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입점 쇼핑몰이 고성장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로 참여하려는 유수 벤처캐피탈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싼즈쑹수는 이미 IDG, 진르(今日)캐피탈, 펑루이(豐瑞)캐피탈 등 유수 기업의 투자를 받았다. 시리즈 A펀딩 당시 IDC가 150만달러(약 17억원)를 투자했으며 2013년 7월과 2014년에는 IDC, 진르캐피탈이 각각 600만달러(약 68억원) 규모의 시리즈 B펀딩과 1억2000만위안(약 197억원) 시리즈 C펀딩에 참여했다. 2015년 9월 3억위안(약 492억원) 규모 시리즈 D펀딩에는 펑루이캐피탈이 참여했다.

위자후이는 지난 2015년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CEO가 주도하는 순웨이(順為)캐피탈이 억위안대 투자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순웨이캐피탈은 위자후이 지분 4.85%를 보유, 선촹터우(지분 7.09% 보유)와 첸하이캐피탈 (지분 4.94% 보유) 등과 함께 위자후이 주요 주주가 됐다.

한편 전자상거래 입점 매장은 사업 모델 등 측면에서 기존 전통 업체와 달라 IPO 추진 시 추가적인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예를 들어 IPO 주관사는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 입점 쇼핑몰로부터 월간 결산 보고서 등을 확보해야 하며, 알리바바는 플랫폼 내 해당 쇼핑몰 입지 등과 관련해 확인 자료를 발부해야 한다. 알리바바는 이 같은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협력사 상장 지원 부서’를 별도로 설치했으며, 현재까지 124개 협력사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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