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민준 기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해외공장 투자계획을 밝혔다.
장세욱 부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팔라스호텔에서 열린 '산업부‧철강업계 CEO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따라 해외에 철강 가공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며 "미국이 아닌 제3국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덤핑 관세를 높게 받으면 동국제강도 타격이 불가피해, 거래처를 넓히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사진=동국제강> |
철강가공센터는 제철소로부터 구매한 가전강판을 가공해 최종 수요처인 가전사에 납품하는 곳이다.
동국제강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가전강판인 '컬러강판'을 해외에 있는 철강 가공센터로 보낸 뒤 가공을 거쳐, 삼성전자‧LG전자 현지공장에 공급 중이다.
동국제강은 현재 멕시코와 태국, 인도 등 3개국에 각각 코일센터 1개씩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강 해외 코일센터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 LG, 샤프, 파나소닉, 도시바 등 글로벌 가전사로 연간 판매량은 약 20만톤(t)이다.
장 부회장은 미국 통상압박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국내 철강기업도 공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철강업계가 협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더 이상 당하지 만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상무부는 지난 3월 2일 제16차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동국제강이 수출하는 후판(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에 대해 반덤핑 관세 1.71%를 부과했다. 또, 수출국의 보조금 지급이 의심돼 수입상품에 대해 그만큼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계관세는 0.13% 예비판정을 내렸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